뉴스를 보다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 명 증가했다", "청년층 취업자가 1만 명 감소했다"라는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전국에 있는 취업자를 한 명씩 세는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취업자가 몇 명 증가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오늘은 취업자 수를 조사하는 방법부터 통계가 만들어지는 원리, 실제 취업자 증가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우리나라 취업자 수는 누가 조사할까?
우리나라의 공식 취업자 통계는 국가데이터처에서 실시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통해 작성됩니다.
경제활동인구조사는 국민의 취업 상태와 실업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승인통계입니다.
이 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합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몇 명인가?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취업하지 못한 사람은 몇 명인가?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몇 명인가?
연령별·성별 취업 상황은 어떠한가?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매월 고용동향이 발표됩니다.

2.전국 취업자를 모두 조사하는 걸까?
아닙니다.
전국의 모든 국민을 직접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경제활동인구조사는 전국에서 선정된 약 3만 6천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표본조사 방식을 사용합니다.
조사 대상은 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인구이며, 군인이나 시설 거주자 등 일부 인구는 조사 범위에서 제외됩니다.
조사원은 선정된 가구를 대상으로 취업 여부와 근로 상황 등을 조사합니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에 통계적 가중치를 적용하여 전국의 취업자 규모를 추정합니다.
즉, 실제로 모든 취업자를 세는 것이 아니라 일부 가구를 조사해 전체 인구의 취업 상황을 추정하는 것입니다.
3.취업자는 어떤 기준으로 정할까?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취업자는 단순히 회사에 정규직으로 다니는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조사대상 주간에 다음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하면 취업자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사람
같은 가구에 사는 가족의 사업을 무급으로 18시간 이상 도운 사람
직업이나 사업체가 있지만 휴가·질병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일하지 못한 사람
따라서 아르바이트, 자영업자, 임시직 등도 취업자 통계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취업자 수가 반드시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의 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4.취업자가 1만 명 증가했다는 것은 어떻게 알까?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취업자가 2,850만 명이고 올해 9월 취업자가 2,851만 명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지난해 9월 취업자: 2,850만 명
올해 9월 취업자: 2,851만 명
증가한 취업자: 1만 명
따라서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명 증가했다"라고 발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취업한 사람 1만 명의 이름을 확인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표본조사를 통해 추정한 전국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1만 명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새롭게 취업한 사람이 정확히 1만 명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그동안 취업한 사람과 일을 그만둔 사람 등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5.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까?
취업자 통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중요하게 살펴봅니다.
그 이유는 계절에 따라 일자리 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농업이나 관광업 등은 계절적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9월과 지난해 9월을 비교하면 계절적 차이의 영향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전월과 비교할 때는 계절적 영향을 조정한 계절조정 통계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6.취업자 수가 증가하면 경제가 좋아진 걸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고용 규모가 확대되었다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자의 연령이나 근로시간, 일자리의 질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체 취업자는 증가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용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다음 지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청년층 고용률
연령별 취업자 증감
산업별 취업자 증감

7.실제 취업자 통계는 어디서 확인할까?
누구나 정부가 발표한 취업자 통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 국가통계포털 KOSIS
홈페이지: https://kosis.kr
확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접속합니다.
검색창에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입력합니다.
취업자 수 관련 통계표를 선택합니다.
원하는 연도와 월을 설정합니다.
취업자 수와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확인합니다.
②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 보도자료
홈페이지: https://www.kostat.go.kr
국가데이터처에서 매월 발표하는 고용동향 보도자료를 확인하면 취업자 수뿐 아니라 고용률과 실업률 등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8.취업자 통계는 100% 정확할까?
경제활동인구조사는 표본조사이기 때문에 통계적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사 시점과 조사 방식에 따라 실제 고용 상황과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표본설계와 가중치 적용 등 통계적 방법을 활용하여 신뢰할 수 있는 국가 통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자 수는 전국 고용 상황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9.취업자 1만 명 증가,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뉴스에서 취업자가 1만 명 증가했다는 내용을 접하면 단순히 일자리가 1만 개 새로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전체 취업자 규모가 이전보다 1만 명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고용 상황을 이해하려면 취업자가 어느 연령대에서 증가했는지, 어떤 산업에서 늘었는지, 근로 형태는 어떠한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라는 숫자 하나보다 그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앞으로 고용 관련 뉴스를 접한다면 국가통계포털에서 실제 통계를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