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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Korea로 불리게 된걸까요?

by 취향저격수입니다 2026. 10. 7.

우리는 우리나라를 보통 대한민국, 또는 줄여서 한국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영어로는 왜 Korea라고 할까요?

‘한국’이라는 발음과 ‘Korea’는 전혀 비슷하지 않은데, 외국에서는 왜 우리나라를 Korea라고 부르게 된 것일까요?

그 시작을 따라가다 보면 무려 천 년 전 고려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Korea의 뿌리는 ‘고려’

오늘날 영어 국명인 Korea는 고려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918년 왕건은 나라를 세우고 국호를 고려(高麗)라고 정했습니다.

고려라는 이름은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의미와도 연결됩니다.

고려는 약 500년 동안 존속했고, 이 시기에 주변 국가뿐 아니라 멀리 서아시아와 유럽에도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려는 송나라와 일본은 물론이고 아라비아·페르시아계 상인들과도 교류했습니다.

개경의 국제 무역항 역할을 했던 벽란도에는 외국 상인들이 드나들었고, 이 과정에서 ‘고려’라는 이름도 다른 지역으로 전달됐습니다.

 

AI생성이미지 - Korea로 불리게된 흐름도

 

고려가 어떻게 Korea가 됐을까?

문제는 외국 사람들이 ‘고려’를 한글 그대로 기록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각 지역 사람들은 자신들이 듣는 발음에 따라 고려를 여러 방식으로 적었습니다.

유럽의 옛 기록에서는 고려를 가리키는 표현이 Cauli, Core, Corea처럼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13세기 후반 동방을 여행한 마르코 폴로의 기록에도 고려를 가리키는 이름이 서양식으로 변형된 형태로 전해집니다.

이처럼 ‘고려’라는 발음이 여러 언어를 거치면서 조금씩 바뀌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Corea 또는 Korea라는 형태가 만들어졌습니다.

즉,

 

고구려 → 고려 → 외국어식 표기 → Corea·Korea

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Korea였던 것은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처음부터 모든 나라가 ‘Korea’라고 쓴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거 서양의 지도나 문헌을 보면 Corea라는 표기도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16~19세기 유럽 자료에서는 Corea, Coree, Korea 등 다양한 철자가 함께 사용됐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나라 이름의 영어 표기가 국제적으로 완전히 통일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영어권을 중심으로 Korea라는 표기가 점점 널리 사용됐고, 결국 오늘날의 일반적인 영어 표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AI생성이미지 - 과거와 현대의 표기명 비교

 

일본이 Corea를 Korea로 바꿨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인터넷에서는 가끔 이런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원래 Corea였는데 일본이 Japan보다 알파벳 순서에서 뒤에 오게 하려고 C를 K로 바꿨다.”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역사적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서양 문헌과 지도에서 Korea라는 철자가 이미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7~18세기 유럽과 러시아의 자료에서도 Korea 표기가 확인됩니다.

따라서 일본이 Korea라는 이름을 처음 만들었다고 보기보다는 Corea와 Korea가 오랫동안 함께 사용되다가 영어권에서 Korea가 표준으로 정착했다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한국’이라고 부를까?

여기서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는 고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데 외국에서는 여전히 그 이름에서 나온 Korea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공식 국호는 대한민국(大韓民國)입니다.

‘대한’이라는 이름은 삼한과 연결되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1897년 대한제국이라는 국호가 등장했습니다.

이후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을 국호로 사용했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에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이어졌습니다.

 

AI생성이미지 - 대한민국(태극기)

 

그래서 우리말로는 대한민국 또는 한국이라고 하지만, 외국에서는 옛 고려에서 유래한 Korea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천 년 전 이름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Korea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K-POP, K-Beauty, K-Food처럼 이제는 오히려 ‘K’ 자체가 한국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사용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K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천 년 전 고려라는 나라와 만나게 됩니다.

왕건이 세운 고려의 이름이 해외 상인과 여행자들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전해지고, 여러 언어를 거치면서 Corea와 Korea로 변화해 오늘날까지 남은 것입니다.

 

결국 Korea라는 짧은 단어 안에는 고려부터 현대 대한민국까지 이어지는 긴 역사가 담겨 있는 셈입니다.

다음에 ‘Korea’라는 글자를 보게 된다면 단순한 영어 국명이 아니라, 천 년 전 우리 역사에서 시작된 이름이라는 사실을 한 번 떠올려보면 어떨까요?